아메리칸 히스토리X 인종차별 영화 <화만 내면서 살기에 인생은 짧다>

영화정보
개봉 : 1999. 04.17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 범죄, 스릴러, 드라마
러닝타임 : 117분
감독 : 토니 케이
출연 : 에드워드 노튼 (데릭 역), 에드워드 펄롱 (대니 역)
줄거리
오래전 소방관이던 아버지가 화재 진압 중 흑인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후 형 데릭(에드워드 노튼)은 인종차별주의자의 길을 걷습니다. 그런 데릭을 걱정하는 가족들과 달리 동생 대니(에드워드 펄롱)는 우상으로 여깁니다.
어느 날 데릭의 차를 훔치던 흑인을 잔인하게 살해해 수감되고 혐오주의자 사이에 영웅이 됩니다.

데릭이 감옥에 있는 사이에 대니는 인종차별주의자 두목 캐머런에게 세뇌당합니다.
감옥에서의 데릭은 바깥과 달리 소수에 속했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인종차별주의자임을 알리고 자신을 받아들일 조직을 찾아 그들의 보호를 받으며 지냅니다.

데릭은 감옥에서 세탁 일을 정리하는 일을 맡게 되는데 그와 함께 일하는 사람은 흑인 라몬트입니다.
라몬트는 데릭에게
몸조심 해. 여기서 소수는 내가 아니고 너야
의미 심장한 말로 몸조심하라는 훈계와 "내 사촌 데릭이 감방에서 깜둥이에게 놀림을 당한다." 는 시시껄렁한 농담을 하지만 데릭은 무시하는 표정만 지을 뿐 상대하지는 않습니다.


철저한 백인 우월주의자였던 데릭은 어느 날 자신이 속한 백인 무리가 히스패닉과 마약거래를 하는 모습을 보고 배신감에 백인 무리에서도 나와 혼자 지내다가 그들에게 강간을 당합니다.

데릭은 자신이 굳게 믿던 신념이 흔들리고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채 혼자 지내게 됩니다. 이후 라몬트가 TV를 훔쳤다는 이유로 6년 형을 선고받은 사실을 알게 됩니다. 라몬트는 흑인이 공격해오는 건 시간문제라며 백인 무리에서 나와 혼자 지내는 데릭을 걱정하지만 다행히 흑인 무리들은 공격하지 않았고 무사히 출소하게 됩니다. 그들이 공격하지 않은 건 라몬트 덕이겠죠.?


형이 변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대니는 여전에 인종차별주의자 후계자 학습을 하고 있었고 이에 분노한 데릭은 혐오와 분노를 부추기는 인종차별주의자 두목 캐머런을 폭행합니다. 데릭을 영웅시 했던 사람들은 그를 흑인 옹호 주의자라며 비난하고 동생 대니는 혼란에 빠집니다.
데릭은 혼란스러워하는 대니에게 교도소에서 겪었던 일을 이야기해주며 집으로 돌아와 증오와 혐오의 상징물들을 떼어냅니다. 과거 흑인을 살해했던 일과 인종차별주의자 두목 캐머런을 폭행했던 일이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란 걸 알기 때문에 계속 불안해합니다. 데릭은 변했지만 그들도 변했을까요.? 데릭은 잘 살 수 있을까요? 물음표를 보내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명대사
화만 내면서 살기에 인생은 너무 짧다.
리뷰
스킨헤드와 콧수염, 벌크업 된 그의 몸을 보자니 프라이멀 피어의 애런과 비교가 되지만 에드워드 노튼의 연기는 어디서나 빛을 발합니다.
영화는 데릭이 인종차별주의자인 과거는 흑백으로 인종차별주의자에서 벗어난 현재는 컬러 색으로 표현합니다. 흑백이 어둡고 폭력적인 분위기를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사람을 잔인하게 살해하고도 '너도 나처럼 될 수 있어' 하며 동생을 바라보던 당당했던 표정과 달리 교도소 안에서의 데릭의 표정은 사뭇 다릅니다. 당당함, 비굴함, 편안함, 경계심까지 데릭의 표정만 봐도 데릭의 내면이 어떤 상태인지 알 것 같습니다.
데릭과 대니의 거주지로 이민자가 밀려오다보니 실업자가 많아지고 그에 대한 불만이 이민자에게로 향하던 곳입니다.
열등감과 불만을 증오와 혐오로 부추기는 무리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도 지역, 성별, 연령을 이유로 학연과 지연을 이유로 여기 저기 이분법적인 사고로 갈등을 부추기고 혐오를 조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화만 내면서 살기에 인생은 너무 짧습니다. 분노의 근간이 무엇인지 자신을 살피지 않는다면 우리들 누구도 저런 괴물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