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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금 눈물 리뷰

by 보물창고 주인 2023. 5. 29.

소금 눈물 도서 이미지

 

소금 눈물 / 피에트로 바르톨로. 리디아 틸로타 / 한뼘책방


소금눈물 발췌

p23 난민들의 어려움은 그저 바다를 횡단하는 데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바다를 건너는 것은 마지막 단계일 뿐이다. 나는 오랫동안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이 자기네 땅을 떠나 이주의 길에 나서게 된 사정. 그리고 사막에서 겪은 일. (중략) 물이 떨어지면 살아남기 위해서 오줌을 마실 수밖에 없어요. 리비아에 다다르면 그 악몽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건 또 다른 고난의 시작이에요. 감방에 갇히고, 고문과 가혹 행위를 당하죠.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그런 잔학 행위를 견녀내야만 배를 탈 수 있어요. 그리고 바다에서 죽지 않아야 마침내 육지에 도착해서 다시 삶을 시작하리라는 희망을 품게 되는 거죠.”

 

소금눈물 감상평

피에트로 바르톨로는 람페두사섬에서 의사로서 20년 이상 난민들을 도왔으며, 무엇보다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 끔찍한 강간과 폭력에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여자와 남자, 가족의 운명을 짊어지고 홀로 길을 나선 소년, 섬에 도착하지도 못하고 바다에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까지.. 슬프고 안타까운 이야기가 전개된다.

작가는 난민들에게 장벽을 세우고 추방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태도에 대해 히틀러의 협력자와 다르지 않다고 했다. 또한 한나 아렌트가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불렀던 그들처럼 악을 행하고 있는 것이라 했다. 이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람페두다섬은 난민들의 경유지일 뿐이며 대부분의 난민은 그곳에 머물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2013년 난민법이 개정되었다. 실제 난민으로 인정되는 사례는 매우 적다고 한다.

2015년 바닷가에 쓸려온 죽은 아이의 사진을 계기로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일부 난민이 일으키는 사회적 문제로 인해 난민 수용 거부가 확산됐다.

우리나라는 제주 예멘 난민 때 특히 그랬다. 그들의 종교가 그랬고 일부다처제가 그랬다. 차이라고 하기에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여자들과 아이들만 받아들이라던 댓글을 봤던 기억이 있다. 아직까지 난민 수용은 허울 좋은 이상론에 불과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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